동아일보 29일자 발언대에 한국어문회상임이사 박천서씨의 주장이 실려 있다. 우리말은 70%가 한자어인데다 동음이의어가 많아 자형과 자의를 모르면 이해되지 않는 단어가 많다면서 공문서의 의사 소통력을 재점검하고 한자교육 강화를 통한 국어교육의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문장을 더 쉽고 읽기 쉽고 보기 편하게 하라고 했다면서 어떻게 한자를 섞어 써야 더 읽기 쉽고 보기 편한 공문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또 한글에 무슨 자형이 있고 자의가 있다는지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한글은 음성을 적는 글자이지 한자처럼 따로 글자의 뜻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글을 다시 한자의 굴레 속에 가두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선태(경기 고양시 용정초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