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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TV영화]공작부인

입력 | 1998-07-03 19:30:00


▼ 공작부인(EBS 오후2·10)

감독 윌리엄 와일러. 주연 월터 휴스턴, 루스 채털턴. 36년작. EBS가 마련한 ‘윌리엄 와일러’시리즈 1탄. ‘벤허’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와일러의 전성기 시절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공작부인’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민간 한 미국 중산층 부부가 겪는 가치혼란과 위기를 와일러 특유의 섬세한 영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싱클레어 루이스의 원작을 치밀하게 각색해낸 시드니 하워드의 솜씨,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갈고닦은 월터 휴스턴의 연기가 30년대 공황속 미국인의 삶을 훌륭하게 담아냈다는 평. 유럽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화려한 의상으로 소화해 그해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했다. 원제인 ‘Dodsworth’는 주인공의 성(姓).(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