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강풍 때문에 62명의 본선진출자 중 한명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 98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백50만달러) 3라운드.
그러나 강풍도 ‘슈퍼루키’ 박세리(21·아스트라)의 메이저대회 연속우승 의지를 꺾지 못했다.
5일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 블랙울프런GC(파71)에서 벌어진 3라운드.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에 그쳤지만 중간합계 1오버파 2백14타로 1타차의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공동2위(2오버파 2백15타)는 이날 데일리베스트(2오버파 73타)를 기록한 마리 매케이(스코틀랜드)와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
박세리,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노이만,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 매케이의 3파전은 17번홀(파3·1백77야드) 승부에서 결판났다.
12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에 나섰던 매케이가 티샷을 그린 옆 연못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한 17번홀을 박세리는 무난히 파로 막아 1타차로 게임을 뒤집었다.
하지만 노이만은 두번째 샷을 연못에 빠뜨린 18번홀(파4)에서 네번째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세리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우승후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로 침몰, 재미교포 펄 신과 함께 공동34위(12오버파 2백25타)로 밀려나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