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조진호는 1백일만에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행 열차에 오른 행운아.
조진호는 원광대 4학년 때인 지난해말 뉴욕 양키스의 비밀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양키스가 너무 싼 값을 불러 보스턴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행을 놓고 보스턴과 한국야구위원회, 1차 지명한 쌍방울 사이에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던 조진호는 결국 학교 지원금 10만달러를 포함해 총 85만달러를 받았다.
전라중→전주고→원광대를 거친 조진호는 1m90, 95㎏의 듬직한 체격에 시속 1백50㎞대의 빠른 볼이 주무기.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제구력까지 다듬어졌다. 싱글A팀 사라소타 레드삭스에서 5경기에 나가 3승1패, 방어율 3.09를 기록한 조진호는 5월29일 더블A팀인 트렌튼 선더로 올라갔다. 그는 트렌튼에서 3승 무패, 방어율 0.97을 거둬 3일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