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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中문화재 「공자새」화석,日에 밀반출

입력 | 1998-07-06 19:56:00


시조(始祖)새보다 현재 모습의 새에 훨씬 가까워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산 공자(孔子)새 화석이 일본에 밀반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정부는 공자새 화석을 귀중문화재로 지정, 외국 반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나 최근 일본의 공공박물관 5곳이 이 화석을 전시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돗토리(鳥取)현립박물관 등은 일본내 화석판매업자를 통해 개당 최고 1백50만엔을 주고 화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규제 사실은 알았으나 ‘문제 없다’는 업자들의 말만 믿고 화석을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공자새는 쥐라기후기(약 1억6천만∼1억4천만년전)부터 백악기전기(약 1억4천만∼9천6백만년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모습의 새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띤 귀중한 화석.

중국의 조류전문가들은 95년 “지금까지 새의 선조로 알려진 시조새는 부리와 함께 이빨을 갖고 있어 공룡에 가까운 반면 공자새는 딱딱한 부리만 있고 가슴뼈가 발달해 시조새보다 비행능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었다. 공자새 화석은 90년대 들어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