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와 일민미술관이 정부수립 50주년 기념행사로 주최하는 ‘4백년만의 귀향―일본속에 꽃피운 심수관가(家) 도예전’ 개막 첫날인 7일부터 일반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7일 오전 2시간새 8백여명의 관람객이 동아일보사 광화문 사옥내 일민미술관을 찾아 조선의 도자기가 일본에서 꽃피운 1백40여점의 명작들을 감상했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본 김상태씨(71)는 “이국땅에서 우리의 성(姓)을 지키고 14대 4백년간 도혼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고 정윤영(鄭允泳·홍익초등학교)양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이번 전시로 체면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자랑거리를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일민미술관측은 “이번 전시는 도예의 다양한 예술세계와 한민족의 자부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여서 교육적 효과도 높다”며 “지금은 성인 관람객이 많지만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에는 학생들의 관람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민미술관은 관람객을 위해 매일 오전11시 오후2시 두차례 작품 설명회를 갖는다. 또 8일 오후2시에는 작가 한수산씨가 ‘내가 본 심수관’이라는 주제로 수요강좌를 열며 10일 오후2∼4시 심수관씨의 사인회도 마련한다. 전시는 8월10일까지. 문의 02―721―7772, 7776
〈허엽 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