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통 금융관련 외국계기업들의 인력채용이 올 하반기에 꽤 활발할 전망이다.
유통분야의 경우 한국 까르푸가 현재 대리급 직원 2백명을 선발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천5백명 안팎을 채용할 예정. 올해 안에 경기 안양, 분당 및 대구 울산 지역에 추가로 개점하는 할인매장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까르푸외에도 최근 외국계 대형 할인점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해 영업을 확장하고 있어 당분간 신규인력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
금융업에서는 보험사의 영업직원 채용 계획이 두드러진다. 네덜란드생명은 매달 50명 가량의 영업사원을 뽑을 예정이며 푸르덴셜생명도 매달 평균 20∼30명 채용할 계획.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맨해튼은행 등 은행들은 수시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다는 입장.
외국기업의 활발한 국내진출로 수요가 늘고 있는 컨설팅업체와 PR대행사들도 인원수는 많지 않아도 전문인력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매킨지컨설팅 앤더슨컨설팅 보스턴컨설팅 등은 9,10월중 대학 취업 설명회를 거쳐 10명 안팎의 인원을 충원할 방침. PR대행사 뉴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수시로 인터뷰를 통해 직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13일까지 자동화기술자, 시스템 엔지니어 등 7개 부문에 걸쳐 엔지니어를 모집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델피사의 채용 규모가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얀센도 10월중 15명을 선발하며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휴대전화 개발 관련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