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에서 홈팀 프랑스가 당당히 결승에 진출,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한껏 세우며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16번의 월드컵대회중 개최국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그 절반인 8번. 이중 개최국이 다섯차례 우승했다.
월드컵 개최국은 무엇보다 자국대표팀의 경기력을 최대한 향상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대회개최에 필수적이다. 개최국이 초반 탈락하면 열기가 쉬 식어버리고 수익금도 크게 떨어질수 밖에 없는 것.
역대 대회에서 개최국이 예선에서 탈락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축구의 불모지’라 불렸던 미국조차 자국에서 개최한 94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 24팀중 14위를 했다. 82대회를 개최한 스페인은 12위를 했지만 역시 16강에 올랐었다.
86멕시코대회후 12년만에 월드컵본선에 나선 프랑스는 4년전 미국대회 본선진출 실패후 축구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전국민적 성원을 보냈고 대회시작후 개최국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4년만에 마침내 결승에까지 진출하는 빛나는 성과를 올렸다. 차기 2002년 대회를 개최할 한국과 일본. 프랑스의 도약은 한일양국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보여준 좋은 본보기였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