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이 끝난 뒤 다자(多者)안보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분쟁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아시아 지역의 안보를 담당할 다자기구 설립이 절실합니다.”
한반도와 주변 4대 강대국의 외교안보 정책담당자와 학자들이 모여 지역안보문제를 논의하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9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렸다.
NEACD의 운영을 맡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분교(UCSD)의 스테판 해거드 교수(53)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으로서 다자안보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거드교수는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회의때는 중국의 인권문제개선과 군사정책의 투명성 제고 등 8개 항목의 공동원칙을 채택했다”며 “올해 참석한 중국대표는 중국이 국방정책과 군비증강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새 국방백서를 발간할 계획임을 밝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