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8세의 프로 최고령 김용수를 앞세워 후반기 2연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김용수는 13일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8회 치멜리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을 뿐 삼진 7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완투, 팀의 5대1 승리에 주역이 됐다.
이로써 김용수는 1년11개월여만의 완투승을 만 38세 2개월11일에 장식, 91년 OB 계형철(현 쌍방울 코치)이 잠실 LG전에서 거둔 최고령 완투승(38세 5개월10일)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LG는 3회 선두 조인성이 가운데 안타로 나간 뒤 1사후 유지현의 볼넷에 이은 김재현 이병규의 연속안타로 먼저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철은 5회 2사까지 5안타를 맞고 3실점, 46일간의 부상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이승엽의 시즌 28호 홈런을 비롯, 홈런 3개로 7점을 올린데 힘입어 OB에 9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홈런선두 이승엽은 전날 연타석 홈런에 이어 1대1로 동점인 3회 역전 2점홈런을 날렸다.
수원에선 2대1로 앞선 3회 1점홈런을 날려 3경기 연속홈런 행진을 한 심성보가 이끈 쌍방울이 끈질기게 따라붙는 현대에 9대7로 승리했다. 해태와 롯데의 광주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잠실(LG 5승7패)
한화 000 000 010
LG 003 002 00×
승:김용수(완투·8승4패) 패:정민철(선발·1승3패)
홈:치멜리스(8회·10호·한화)
△수원(쌍방울 4승7패)
쌍방울 022 000 320
현대 011 010 202
승:김현욱(3회·7승3패2세) 패:위재영(선발·9승4패)
홈:심성보(3회·12호·쌍방울) 김광림(5회·2호) 이숭용(9회2점·7호·이상 현대)
△대구(삼성 9승3패)
OB 010 010 120
삼성 013 002 03×
승:박충식(완투·8승5패) 패:박명환(선발·7승6패)
홈:이승엽(3회2점·28호) 최익성(6회2점·10호) 김한수(8회3점·10호·이상 삼성) 안경현(5회·6호) 우즈(8회2점·20호·이상 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