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고 있는 9개 상호신용금고의 고객들이 7천4백억원의 예금을 찾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경영이 부실하거나 출자자에 대한 대출 등 불법영업을 했다가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고 있는 전국 14개 상호신용금고 가운데 9개 금고가 예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서산(서산) 신일(인천) 경일(경산) 온양(아산) 삼원(경산) 동보(보령) 금정(서울) 충남(보령) 신경기금고(수원) 등으로 고객은 주로 금고 주위에 사는 주민과 상인 중소기업인 등 6만6천명.
경영관리 중인 14개 금고 가운데 기산 동화 등 5개 금고는 신용관리기금법에 따라 예금을 지급했으나 4월부터 이같은 예외조항이 폐지된데다 예금 원리금 지급업무가 예금보험공사로 이관됨에 따라 나머지 9개 금고의 예금 지급이 중단됐다.
예금보험공사는 “신용관리기금이 경영관리 중인 금고에 대한 재산 실사를 마치고 제삼자 이전 또는 파산 등의 처리방침이 확정된 이후에나 원리금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9개 금고의 예금자들은 약 3개월간 예금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