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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투조 행방?]잠수정 복귀가능성 주장 일어

입력 | 1998-07-14 19:30:00


‘육상침투냐, 잠수정 복귀냐.’

12일 발견된 무장간첩과 수중추진기를 같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침투조의 행방을 찾기위해 육상 수색작전과 수중 탐색작전이 각각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잠수정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앙합동신문조는 14일 해변에서 발견된 무장간첩(추진기수)은 산소통과 연결된 호흡기 3개중 2개를 자신의 양팔목에 고무밴드로 묶은 채 숨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무장간첩이 사용한 산소통도 당초 알려진 대로 1개가 아니라 2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합신조 관계자는 “이 안내원은 침투조가 대동하고 올 또다른 2명을 위해 호흡기 2개를 팔목에 부착한 것 같다”면서 “따라서 나머지 2명은 별도의 산소통을 사용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사라진 나머지 2명의 침투조가 추진기 사고후 잠수정에 복귀했을 가능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달 노획된 유고급 잠수정에는 앞쪽 하부에 노란색 라이트가 달려있고 지휘탑에 적외선 감지기와(CC) 폐쇠회로TV 등 공작원들이 복귀를 돕는 특수장비들이 설치돼 있어 나머지 2명의 복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육상침투 가능성도 여전히 유력하다. 합동신문에 참여중인 정보기관 가운데 한쪽은 육상침투를, 다른 한쪽은 잠수정 복귀를 각각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군관계자는 “통상 북한공작원들은 해안에서 1.5㎞ 떨어진 해상에서 침투를 시작하는데 잠수정에서 5백m 이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잠수정으로 복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