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골프/브리티시男오픈]험난한 링크스코스서 16일 티샷

입력 | 1998-07-14 19:37:00


미국세가 4년연속 ‘골프성지’를 점령할 것인가. 아니면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골프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을 것인가.

16일부터 나흘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GC(파70)에서 벌어지는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27회 브리티시오픈.

세계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지닌 브리티시오픈은 물론 국가대항전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미국의 저스틴 레너드(97년) 톰 레먼(96년) 존 댈리(95년)가 정상을 차지, 영국인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태.

올시즌 열린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마크 오메라)와 US오픈(리 잰슨)의 주인공도 모두 미국선수였다.

몽고메리는 두 대회에서 각각 공동8위와 18위, 웨스트우드는 단독43위와 공동7위에 그쳤다. 두 대회에서 모두 예선탈락한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도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 듯. 영국도박사들이 꼽은 우승후보 10명 중 7명도 미국선수다.

대회장소인 로열버크데일GC는 역대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과 턱이 높은 벙커, 무릎까지 차는 러프로 악명높은 전형적인 링크스코스.

총연장 7천18야드로 긴 편임에도 불구하고 파70이라는 점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와 타이거 우즈(미국)등 장타자에게 유리할 듯.

한편 이번 대회 최종예선에 출전한 한국선수 5명(최경주 강욱순 남영우 정준 위창수)중 최경주만 본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경주는 한국선수로는 연덕춘과 박명출(이상 56년)김승학(73년)김종덕(97년)에 이어 다섯번째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