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억인구의 눈과 귀를 모았던 ‘꿈의 구연’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차기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에는 특히 큰 관심사였다. 본보와 일본 아사히신문사는 대회를 취재한 양사기자를 통해 본 이번 대회의 교훈과 2002년의 과제를 공동기획으로 엮는다.》
세계축구의 진수를 흠뻑 느꼈다. 지단(프랑스)의 볼 컨트롤, 호나우두(브라질)의 스피드, 비어호프(독일)의 헤딩 등.
생각할수록 흥분된다. 4년 후 한국과 일본이 반반씩 월드컵을 개최하지만 이들의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흐뭇해진다.
결승전과 폐회식날 파리 샹젤리제 거리는 인파로 가득했다. 파리 전체가 열기에 휩싸였다. 프랑스가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대회에서 첫 우승해 이처럼 큰 열광을 낳았다.
2002년대회에서도 한일 양팀의 선전은 필수적이다. 결승토너먼트 진출이나 최소한 1승이라도 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일본과 조직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한국. 4년동안 할 일이 많다. 한일 양국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파티가 결승전이 열리기 이틀전 파리에서 개최됐다. 일본은 외국 미디어를 초대했고 한국은 VIP 등 대회관계자를 초대했는데 일부 생각에 차이점이 드러났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양국 조직위 관계자가 현재 우호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난제는 이제부터 점차 늘어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분출한 티켓 배분문제와 훌리건대책, 경기장 경비, 자원봉사자 육성, 대회공식 마크 제작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프랑스가 단독으로 개최해도 큰 일이었다고 느꼈는데 양국이 하나하나를 양보하며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각각의 문제지만 한일이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세계각국의 응원단은 서로 다른 대회처럼 느낄 것이다.
난제를 극복한 후에야 열광이 있다.
〈아사히신문 운동부 다나카 모토유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