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세리 선수에 대한 흥분과 찬사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스포츠면 머릿기사에서 낸시 로페즈가 78년 9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불러일으킨 골프붐을 20년만에 재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도 이날 박선수가 미국민들을 매료시키는 젊은 스타 중 으뜸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선수가 경제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 가장 훌륭한 수출품으로 비유될 만큼 국가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미 여성프로골프협회(LPGA) 총재 짐 리츠의 말을 인용, 그의 운동자질과 놀랄 만한 침착성의 독특한 조화는 위대한 골프선수 이상이라고 전했다.
미 여성프로 골프대회를 55번이나 차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 벳시 롤즈는 “그가 여성골프계에 불러일으킨 관심은 일찍이 보기 어려운 일대 사건”이라면서 “그의 활약을 보면 정말 짜릿한 전율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에 보도됐다.
미 여성프로골프협회의 창설자인 루이스 석스는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이룩한 것에 대해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정말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나가노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 미 프로농구(NBA)의 신인왕이면서 올스타에 뽑힌 팀 던컨, 테니스계의 검은 돌풍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 등과 미 스포츠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젊은 스타 중의 선두주자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