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방침이 발표된 1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전교조 사무실은 예상했던 일이어서인지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학부모들은 복직허용 조치로 다시 교육계가 흔들리지 않기를 희망했다.
○…전교조는 해직교사 복직방침에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시국관련 해직교사 등의 복직에 대해 구체적인 방침이 제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
○…학부모들은 복직하는 전교조 교사들이 높은 사명감으로 교육의 질을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진보적인 사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등 엇갈린 반응.
중고생 학부모 신모씨(43)는 “경위야 어떻든 해직교사들이 교육현장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잘된 일”이라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편향적인 교육을 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며 내심 불안해하는 눈치.
○…일선교사들은 교육에 대한 소신과 입장 차이를 떠나 교단복귀를 갈망하던 동료들이 학교로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반기는 모습.
〈홍성철·이승재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