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심장기능을 보조해 오랫동안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티타늄 보조심장’이 개발돼 초기 임상실험에서 실제 인간의 심장이식과 비슷한 효과까지 확인됐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프레스비테리언 메디컬 센터의 외과과장 에릭 로스 박사는 세계장기이식학회에 낸 최근 보고서에서 “폴리우레탄막과 돼지심장 판막을 이용한 티타늄 보조심장을 개발, 예비임상실험에서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말기심부전 환자 1백20명에게 이 보조심장을 시술한 결과 대부분 1년 이상 생존했으며 7백일까지 생명이 연장된 환자도 있다는 것. 로스 박사는 “몇몇 환자는 성행위 골프 스노보드타기까지 할 정도로 심장기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티타늄 보조심장은 심장의 주펌프실인 좌심실의 아래쪽 끝에 연결되고 보조심장의 전선은 몸밖의 배터리 팩과 이어져 작동된다는 것. 로스 박사는 “이 보조심장은 시술에 3시간 가량 걸리며 좌심실을 보조해 피를 몸전체로 펌프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환자 중 몇몇은 보조심장의 덕으로 손상된 원래 심장이 서서히 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UPI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