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揚子)강 제방에서 물이 스며나오는 등 붕괴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은 22일 이 지역에 홍수대비령을 내렸다.
양쯔강은 이번주 후베이(湖北) 후난(湖南)성 지역에 쏟아진 집중폭우로 이미 홍수경보 수위를 넘었으며 양쯔강의 일부 제방이 터지거나 홍수방지용 제방 수백m가 물결에 쓸려나갔다.
특히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武漢)은 21일 2백80∼4백38㎜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위험수위를 이미 1.3m 넘어서 범람위기를 맞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주석은 22일 홍수통제담당 원자바오(溫家寶)부총리에게 긴급전화를 걸어 “양쯔강 인근지역 주민과 군인들이 제방보강과 배수, 주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후난성의 경우 웨양(岳陽)시 등 둥팅후(洞庭湖)주변 도시들이 홍수위기를 맞고 있다.
웨양시의 북쪽 제방은 며칠전부터 물에 잠겼으며 둥팅후 주변의 화룽(華容)시에서는 최근 쌓은 3천m의 제방이 완전히 물에 쓸려나갔다.
궈젠추 위에양 홍수방제소장은 “양쯔강 수위가 홍수경보 최고점에 이르면서 시의 홍수조절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50만명의 동원체제를 갖춰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