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7일째를 맞은 ‘전국일주 태극기 달리기’ 행사는 23일 충남지역 순회를 마치고 전북지역 대장정에 돌입했다.
날이 갈수록 더욱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 행사는 전북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준비한 각종 환영행사와 함께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반 대전시청을 출발한 주자단은 충남지역의 마지막 관문인 논산을 빠져나와 전북지역의 출발지인 익산을 경유, 군산 김제를 거쳐 오후 7시경 전북 도청소재지인 전주에 도착했다.
○…이날도 지방자치단체의 농악패와 일선 고교의 고적대가 행사에 참가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논산시청에서는 논산여상 고적대가 최신 유행곡과 행진곡 등 10여곡을 연주해 주자단의 사기를 북돋웠으며 익산에서는 20여명의 농악놀이패가 주자단과 함께 거리를 달리며 공연을 벌여 연도에 늘어선 5백여명의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 익산시 남중동 ‘열린 나라 어린이집’ 소속 유치원생 50여명이 손에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주자단에게 환영의 인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군산 김제 구간에서는 20여명의 농민이 기수단으로 참가.
군산 1구간에 주자로 나선 김석진씨(44·농업)는 “IMF사태 이후 현재 농촌은 부채도 늘어가고 농산물 판매실적도 부진해 점차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농민들도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달리기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