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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IMF시대 소비」514명 설문

입력 | 1998-07-23 19:55:00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아무리 거세도 자기계발 노력과 효심(孝心)은 흔들리지 않는다.

대한생명이 6∼14일 서울에 있는 기업체의 직원 5백14명에게 ‘IMF시대에도 줄일 수 없는 지출’을 꼽도록 한 결과 자기계발비(34%)와 부모님 용돈(22%)이 가장 많았다.

‘예외 없이 모두 줄여야 한다’는 대답도 16%에 달했다. 자기계발에 대해서는 미혼 회사원(50%)이 기혼 회사원(22%)에 비해 의욕이 훨씬 강했다.

‘IMF시대에 퇴출돼야 할 소비항목 1호’를 꼽으라는 주문에 대해 남자 회사원들은 51%가 ‘고급 술집에서 술 마시기’를 들었다.

여자 회사원들은 ‘바쁘지 않은데 택시타기’(24%)와 ‘유명의류 구입’(24%)을 꼽았다.

과소비는 ‘하루 5만원 이상’이라는 답변이 39%로 가장 많았다.

회사원들의 한달평균 용돈은 22만2천원으로 IMF체제 이전보다 24.3% 줄었다. 90% 가량이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료의 보증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겠다는 회사원은 10명 중 1명, 배우자 모르게 딴 주머니를 찬 회사원은 10명 중 3명꼴이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