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북한에 대한 농업관련 수출규제를 일부 해제하는 등 대북(對北)제재조치를 추가 완화할 방침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올 봄 북한정부의 농업전문가가 방미했을 때 북한농업의 개혁을 조건으로 이같은 방침을 북한측에 비공식적으로 전달했으며 빠르면 다음달 열릴 북―미 고위급 회의에서도 다시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구체적인 대북 규제완화 항목을 검토중이며 미국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비료와 트럭 등 농업관련 기자재를 북한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다음달 6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릴 한국과의 대북 제재문제 협의에서 한국측에 이같은 방침을 전달키로 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미국의 방침은 북한의 핵개발 중단을 위한 94년 북―미 핵합의에서 북한에 약속한 중유(重油)공급이 미국의 예산문제로 늦어진데 따른 보상의 성격을 갖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