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6일 정보통신부가 95년 한국전산원에 의뢰해 2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정부기관간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지적, 관계자들을 주의조치토록 정보통신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총리실 등 28개 기관에 구축한 이 시스템에 음성끊김과 화면정지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옛 재정경제원 등 20개 기관은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등 활용도도 극히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옛 총무처와 정보통신부가 서로 관리운영 책임을 미루는 바람에 연간 3억9천만원의 운영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 시스템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라며 개선방안을 시급히 강구토록 관계부처에 통보했다.
이밖에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이 기술평가나 연구개발비 등을 종합평가하지 않은 채 다른 기관보다 최고 47배나 높은 개발비를 요청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를 국책기술개발 지원 연구기관으로 선정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자 2명을 문책토록 통보했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