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자신이 생겼어요.”
제70회 동아수영대회 남대부 자유형 50m 예선과 결승에서 거푸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민석(19·동아대2년). 이 우승은 좌절을 딛고 움켜쥔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그의 주종목은 원래 배영. 그러나 지상준(은퇴)이라는 아시아스타에 가려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 결국 97동아시아대회 배영2백m에서 예선탈락한 뒤 김민석은 수영을 떠났다.
1년의 방황을 끝내고 물에 다시 돌아오면서 그는 주종목을 자유형으로 바꿨다. 올 5월 첫 참가한 회장기대회 자유형 50m에서 김민석은 ‘단거리 왕자’ 고윤호(20·강원대2년)를 제치고 한국신기록(23초85)을 작성했다. 이어 이번 동아수영대회에서도 자신의 한국기록에 불과 0.08초 뒤진 23초93으로 단거리 최강자의 자리를 지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