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수의 잇따른 승전보는 IMF한파 속에서 위축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국민 모두가 박세리에게 절대적인 성원을 보내는 것은 어려운 현실의 벽을 인내와 끈기로 뛰어넘어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전 신문에서 어떤 외국기업이 돈을 많이 주고 박세리를 스카우트할 것 같다는 기사를 읽고 씁쓸했다. 물론 박세리는 아마추어선수가 아니다. 더욱이 국가대표선수도 아니다. 프로선수로서 당연히 조건이 맞는 스폰서와 계약을 통해 적당한 몸값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선 너무 눈앞의 이익만을 쫓다가 영원히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박세리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란다.
고아라(학생·서울 강동구 명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