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8월2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국미술관에서 전시중인 ‘98 중국 국제미술의 해’ 기념 ‘한국저명화가 이상원(李相元)작품전’이 중국화단의 주목을 받고있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않고 혼자 그림공부를 한 이화백의 작품전이 이처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필묵(紙筆墨)이라는 동양화의 전통적인 재료 및 표현도구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서양회화 재료인 유채(油彩)를 함께 구사하고 있기 때문.
전시중인 작품은 어부들의 주름진 얼굴등 삶의 모습을 그린 ‘동해인’연작을 비롯해 자동차바퀴자국 신문지 등의 소재를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한 21점.
중국미술계 인사들은 “산수와 화조(花鳥) 등으로 국한돼있던 수묵화의 영역에 인물 폐가 고목 엔진 등 다양한 소재들을 도입한 것은 중국에서 일찍이 생각할 수 없었던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한(鍾涵)중앙미술학원교수는 “종이위에 묵과 함께 유채를 사용해 동양화의 담백한 분위기와 서양화의 치밀한 사실묘사를 잘 배합한 이화백의 작품은 수묵화의 일대 혁신이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