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의 추락은 끝이 없는가.
98시즌 개막전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던 OB. 29일 현대전 패배로 해태에 6위자리를 내주며 7위로 주저앉았던 OB가 30일 다시 홈경기에서 현대에 1대 14로 참패,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OB의 최다 연패기록은 지난달의 6연패.
이날 현대의 OB 격파 주인공은 선발투수 정민태. 정민태는 6이닝동안 25타자를 맞아 4안타 2볼넷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민태는 이날 승리로 12승 6패를기록, 삼성 베이커와쌍방울김현욱을 1승차로제치고 다승부문단독 1위로올라섰다.
현대는 3대0으로 앞서던 5회 1사3루에서 김경기의 왼쪽 2루타로 1점, 박진만과 전준호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경기에선 해태가 김상진과 임창용의 특급 계투로 한화에 3대0으로 완승했다. 해태는 3연승.
해태 이호준은 2대0으로 앞서던 9회 왼쪽 담을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을 뿜어 승리를 자축했다. 임창용은 세이브를 추가, 27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1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