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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굳게다문 르윈스키입,스타검사 뚝심에 굴복』

입력 | 1998-07-31 19:36:00


백악관 전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는 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협력키로 했을까.

르윈스키가 스타검사에게 기소면제를 조건으로 클린턴대통령과의 성관계를 자백키로 한 데 대해 미 언론들이 품고 있는 의문이다.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증오로 바뀐 것일까.

뉴욕타임스지는 지난달 30일 르윈스키의 어머니 마샤 루이스에 대한 스타검사측의 압박이 르윈스키를 굴복시켰다고 보도했다. 루이스는 남편과 이혼한 후 워싱턴 워터게이트 아파트에서 딸 르윈스키와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생김새에서부터 성격에 이르기까지 너무 흡사해 모녀라기보다는 자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슷하다.

타임스는 르윈스키가 폴라 존스 사건 조사당시 클린턴대통령과의 관계를 특별검사측으로부터 추궁당하자 어머니와 먼저 상의했고 루이스는 관계를 부인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르윈스키는 어머니와의 대화내용을 이번 섹스 스캔들을 터뜨린 장본인인 린다 트립에게 발설했고 트립은 이것을 몰래 녹음해 스타검사측에 제출했다. 결과적으로 루이스가 덫에 걸려든 셈이다. 스타검사측은 루이스를 이틀동안 연방대배심에 소환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위증교사 또는 사법방해로 기소하겠다고 압박해 왔다.

결국 르윈스키는 어머니를 곤경에서 구해내기 위해 어머니도 함께 기소면제해주는 대가로 증언에 응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