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것인가.
14일 결정될 대표감독 후보 이차만(48·부산 대우) 허정무(43·전남 드래곤즈) 김호곤(48·연세대)감독.
이들 세 감독후보는 ‘3인3색’의 서로 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차만 감독은 ‘관리형 감독’으로 통한다. 친화력이 뛰어나 선수들의 신뢰가 두텁고 선수 능력을 100%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이감독이 지난해 국내 프로리그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것도 그의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 다만 국제감각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허정무 감독은 한마디로 ‘국제파’. 선수시절 네덜란드 명문클럽인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한 경험에다 오랜 대표팀 코치생활로 한국축구에 선진축구를 접목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또 조직력과 기술을 강조하는 것도 그의 장점. 하지만 다혈질의 성격으로 선수 관리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김호곤 감독은 ‘학구파’다.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하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잘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경험과 세대교체를 이룰 대학선수의 기량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 그러나 오랜기간 아마팀을 맡다보니 프로선수 관리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