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기상재해 하면 폭우나 폭설로 인한 재난을 떠올린다. 이번 지리산 재해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그러나 94년 여름의 무더위로 우리나라는 70년대 석유파동을 능가할 정도의 큰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 당시 극심한 무더위와 물부족으로 생산성이 최악의 상태로 떨어졌고 농수축산물의 공급이 달려 물가가 치솟았다. 에어컨과 청량음료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 덕을 본 기업도 있었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충청과 영호남은 흐리고 비. 서울 경기 강원은 흐린 가운데 소나기. 아침 21∼25도, 낮 28∼30도.
내일부터 비가 그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겠다는 기상청 예보. 폭우 뿐만 아니라 더위로 인한 피해에도 대비해야 할 듯.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