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국 주요도시에 비해 교육 복지 분야의 주요지표에서 많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시가 발간한 ‘97년 도시비교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밀도는 ㎢당 1만7천1백57명으로 파리(2만4백69명)보다는 낮았지만 뉴욕(8천8백99명) 베를린(3천8백79명) 도쿄(5천3백88명)보다 높았다.
의사 1명당 인구수는 5백7명으로 파리의 1백10명, 뉴욕의 2백22명, 도쿄의 2백75명, 타이베이의 3백6명에 비해 많게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37.3명으로 뉴욕의 14.7명, 파리의 19.7명에 비해 두배에 달했고 베를린(23.3명) 도쿄(30.2명)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범죄발생 건수는 35만건으로 베를린의 58만건, 파리의 36만건보다는 낮았지만 도쿄(23만건), 뉴욕(26만건), 모스크바(9만건)보다는 많았다. 한편 서울의 인구는 1천38만9천명(97년기준)으로 전국 인구 4천6백88만5천명의 22.2%를 차지했다.
서울의 총생산액(96년기준)이 국내총생산액의 23.7%를 차지했으며 내국세의 39.4%와 소득세의 49.9%가 서울에서 걷혀 서울의 경제집중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의료기관의 30.5%, 의사의 37.5%가 서울에 몰려 있었다.
이밖에 차량의 22.7%, 전화가입자의 27.2%, 대학교의 24.7%가 서울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앞으로 치안 교육 의료 등 복지분야로 관심을 넓혀 세계주요도시와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