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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 급증…7대시중銀 작년보다 70%늘어

입력 | 1998-08-04 19:35:00


가계대출 연체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에서만 올들어 5개월 동안 7천여억원이 늘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액은 5월말 현재 1조7천1백70억원으로 지난해말 1조88억원에 비해 70.2%나 증가한 규모. 월평균 증가액이 무려 1천4백여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연체증가액 1백30여억원의 10배가 넘는 액수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물론 빚이 많은 봉급생활자, 소규모자영업자 등이 은행빚 갚기를 포기하는 파산사태가 잇따르고 신용불량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액은 96년말에는 8천5백6억원으로 95년말에 비해 10.1%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