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아내의 여름철 노출문제에 대해 배심원들은 5대5로 평결, 팽팽한 무승부를 기록. 그러나 시집 식구들과 같이 사는 집 안에서의 ‘노출문제’에 대한 이같은 평결은 의외로 개방적인 판정 결과. 미스터 배심원들은 대부분 아내를, 미즈 배심원들은 남편을 지지한 것도 이색적.
아내 지지. “축처진 아내보다 애인같은 아내가 좋다. 지나치게 복장을 규제하다보면 어느새 아내가 아줌마로 변하게 마련”(배금삼씨) “여름철에 남자들이 집안에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가장 큰 꼴불견. 야하게라도 잘 입고 있는 아내가 훨씬 낫지 않을까”(이선희주부)
남편 지지. “외출할 때의 과감한 노출은 자기 개성의 표현. 그러나 오히려 집 안에서는 더 복장에 신경써야 한다. 시부모는 ‘가장 가깝고도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반승아대리) “신혼 초에 흰 반바지를 입은 나와 동서의 모습을 보고 시선을 어디다 둘지 민망해하시던 시아버님이 어느날 며느리들에게 옷 사입으라고 용돈을 주신 일이 있다. 남편이 먼저 아내에게 예쁜 여름 홈웨어를 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조흥자주부)
〈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