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6일 고교 2학년 1학기 과정을 마친 학생을 대상으로 1년먼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학예약제」를 2000학년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형방법은 수능성적 없이 학생부와 각종 경시대회 수상경력, 취미활동 등 과외활동, 면접으로 선발된다.
학교측은 처음 실시하는 2000학년도에는 한의대를 포함, 상경.의학계열에 한해 모두 80여명을 선발하고 2001학년도부터는 입학정원의 10% 범위에서 뽑기로 했다.
그러나 사실상 「입도선매제」나 다름없는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입시위주로 짜여진 비정상적인 고교교육의 문제점을 중학교까지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과 예비합격된 학생들의 경우 합격이후 학업소홀로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학 관계자는 『단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폐단을 막고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입학예약제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성과가 좋을 경우 응시학년을 고교1학년으로 낮추고 중학교 성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