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비구름대가 5일 오후 중부지방으로 다시 접근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게릴라성 장대비를 퍼붓는 바람에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오후 11시를 기해 호우 경보가 발령된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 영서중북부 지역, 오후 7시부터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경기남부지역에는 이날밤 50∼1백46㎜의 비가 내렸으며 6일 새벽까지 최고 1백20㎜의 집중 호우가 예상돼 주민과 야영객의 각별한 주의가 예상된다.
퇴근시간인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1시간 반동안 60㎜가 넘는 기습호우가 내린 서울의 경우 전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났던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앞 야산이 다시 무너져내려 오후 6시50분경부터 경원선 서빙고∼왕십리간의 전동차운행이 2시간여동안 중단됐다. 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상암지하차도와 용산구 한강로 전쟁기념관 앞길, 구로 지하차도 등 도로 6곳이 침수돼 퇴근길 시민들이 밤 늦게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두·하태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