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서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소양강댐은 아직까지 수문을 열 정도의 상황에는 이르지 않고 있다.
6일 소양강댐 사무소에 따르면 인제 등 소양강댐 상류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이날 오전 댐의 수위는 1백81.7m가 됐지만 최대 만수위 1백98m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16m이상 남았다.
장마철 이전의 수위 1백65m에 비하면 크게 올라 간 것이지만 아직은 수문을 열래야 열 수도 없는 형편이다.
수문을 열려면 수위가 수문이 있는 1백85.5m의 제한수위에 육박해야 하지만 아직 제한수위까지는 3.8m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저수량도 18억7천만t으로 총 저수량 29억t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소양강댐의 유역면적이 2천7백3㎢로 광활해 3.8m가 차오르는데는 어지간한 폭우가 아니면 끄떡없다.
또 집중호우가 쏟아질때의 유입량은 시간당 2천t가량에 이르지만 발전방류로 초당 최고 2백50t을 방류할 수 있어 여유가 있는 형편이다.
수문이 댐의 윗 부분에 있어 여간해 문을 열지 않는 소양강댐이 가장 최근에 문을 열었던 것은 지난 95년 8월 24-31일로 그 후 3년째 침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양강댐이 문을 열때면 거대한 물줄기와 무지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장관을 보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기도 한다.
소양강댐사무소 관계자는 『수위가 차 오르더라도 하류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문 개방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1백㎜가량의 폭우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