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금융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빠르면 이달중 헤드헌팅(간부스카우트) 방식으로 신임행장을 공모한다.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택은행이 최근 공석중인 행장을 선출하기 위해 곧 행장선발위원회를 구성, 행장 선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장선발위원회는 주택은행 내부를 포함해 국내외 인사들 가운데 행장 후보군을 선정, 이들로부터 경영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사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위원회는 전문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선발하기 위해 신임행장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임원선임 추천권 등 인사권을 부여, 독자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책임을 지는 경영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주택은행은 지난달 말 신명호(申明浩)행장의 아시아개발은행(ADB)부총재부임으로 윤용석(尹容錫)부행장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신임 행장 후보로는 윤부행장과 함께 강만수(姜萬洙)전재정경제원차관 이정보(李廷甫)보험감독원장 최연종(崔然宗)전한은부총재와 미국계 은행 BTC 아시아지역본부장을 지낸 이건삼(李健三)씨 등이 거명돼 왔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로 승인받은 다른 시중은행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새 경영진을 구성할 때 이같은 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