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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비리]홍인길씨 20억 받은듯…검찰, 사용처 조사

입력 | 1998-08-06 19:30:00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회장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조대환·曺大煥)는 6일 홍인길(洪仁吉)전청와대총무수석이 장회장에게서 최소한 2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품수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홍씨가 대구방송 인가 당시인 94년 8월경 장회장에게서 10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며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홍씨가 측근을 통해 “대구방송 인가와 관련해 장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다만 95년 지방선거 직전 장회장에게서 정치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았으나 이 중 10억원은 돌려주었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홍씨가 대구방송 인가와 별도로 95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회장에게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