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골프장에서는 역시 영국출신 ‘토종 캐디’가 최고.’
13일 개막하는 98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세리(21·아스트라)가 6일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를 만나 ‘골프성지’정복을 위한 조언을 듣고 팔도의 전 캐디였던 앤디 프로저(영국)를 새 캐디로 맞아들였다.
박세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GC에서 삼성자동차 광고촬영중 연습중인 팔도를 만나 인사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프로저를 소개받은 것.
이번 팔도의 ‘캐디 알선’은 박세리의 ‘미국 스승’ 데이비드 리드베터(영국)의 작품.
현재 영국에서 휴가중인 리드베터는 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유일한 여제자 박세리를 도와줄 캐디를 수소문하던 중 골프스쿨 강사로 일하고 있는 프로저와 연락이 닿아 “기꺼이 박세리의 골프백을 메겠다”는 승낙을 받아낸 것.
프로저는 팔도와 함께 87브리티시오픈과 89마스터스 우승을 일궈낸 베테랑 캐디로 87년부터 89년까지 3년간 팔도가 거둔 10승의 일등공신.
한편 리드베터는 올 브리티시여자오픈 기간중 대회가 열리는 영국 랭커셔 로열리담―세인트 앤즈GC에 머물면서 박세리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프로저가 앞으로 박세리의 전담캐디가 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