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오토가 양쯔(揚子)강 중하류 유역에 접근하고 제4차 홍수물마루가 중류에 진입, 금년 홍수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가 닥친 가운데 후베이(湖北)성은 6일 오전 8시를 기해 ‘홍수비상기간(緊急防洪期)’을 선포해 이 지역 일대가 초비상상태에 돌입했다.
후베이성은 국가홍수방지법에 의거해 비상사태의 성격을 갖는 홍수비상령을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지방정부는 홍수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제방폭파나 다리 도로 부두 나무를 제거하는 ‘긴급처분’에 나섰다. 또 교통통제도 실시키로 했다.
후베이성 스셔우(石首)시의 10개 수문관측소 가운데 8개소가 사상 최고수위를 기록중이며 우한(武漢)시와 황스(黃石)시의 상황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오토는 5일 푸젠(福建)성에 상륙,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장시(江西)성 안후이(安徽)성 후난(湖南)성 등 양쯔강 중하류지역에 강한 바람과 폭우를 쏟아붓고 있어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양쯔강 중류에 위치한 장시성 주장(九江)시의 장저우(江洲)제방이 5일 새벽에 붕괴돼 많은 피해를 냈으나 그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장저우제방이 붕괴돼 저우터우(周頭)촌 주민 3천여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양쯔강 유역의 제방 3천5백80여개 지점이 붕괴 등의 위험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양쯔강 중류 일대에 산재한 제방의 폭파작업도 확산되고 있다. 후베이성 젠리(監利)현은 양쯔강 주제방과 우한시의 안전확보를 위해 이미 12개의 작은 제방을 폭파한데 이어 4차 홍수물마루의 접근에 대비, 3개의 제방을 폭파했다. 젠리현에서는 이 조치로 7만명의 이재민이 추가 발생했다.
○…홍수통제당국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인민해방군과 경찰 시민 등 연인원 2백30여만명이 홍수통제 및 구난요원으로 동원되어 있다.
이번 홍수로 전국적으로 28개 성과 자치지구 및 시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중앙 및 지방정부 관리들에게는 홍수로 인한 희생자수와 피해액 등에 관해 함구령이 내려졌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