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드라마 융단폭격’을 터뜨린다. 정기 개편도 아닌데 4, 5편을 갈아치운다. 배경에는 최근의 시청률 상승세를 연말까지 끌고가겠다는 야심찬 복안이 있음은 물론이다. KBS와 MBC도 중순부터 월 화드라마를 ‘순수’ ‘맨발로 뛰어라’로 교체하지만 SBS의 ‘전면전’에 비해서는 강도가 약하다.
SBS의 주말극 ‘사랑해 사랑해’후속으로 8일 첫 방송하는 ‘로맨스’가 그 첫타자. 이경영 황수정 이영애 김호진 등 호화캐스팅에 젊은 세대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그린다.
일일 코믹드라마 ‘7인의 신부’는 17일부터 ‘서울탱고’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영화 ‘투캅스3’의 권민중과 ‘내 마음을 뺏어봐’에서 선머슴 연기를 보여줬던 이태란을 내세웠다. 여기에 국제전화 CF로 스타로 올라선 전원주를 여운계의 딸로 설정, 신구(新舊)연기 대결을 보여준다.
8부작 납량물 ‘휘파람 소리’ ‘성형미인’ ‘공포의 눈동자’ 등이 끝나는 31일부터는 SBS가 방영시기를 놓고 반년동안 저울질해온 야심작 ‘백야3.98’이 등장한다. 핵무기를 놓고 남북한이 벌이는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방영 전에 방송 사상 최고액인 20억원의 비디오 판권 판매료를 기록한 ‘대작’.
여기다 최근 시청률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 목드라마 ‘홍길동’의 후속으로 송승헌 주연의 ‘승부사’를 9월초 내보낼 계획이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