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배심은 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 수사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르윈스키의 증언을 청취했다.섹스 스캔들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은 이날 수시간 동안 르윈스키의 증언을 청취했으나 증언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검사는 필요하면 7일 르윈스키를 다시 소환해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르윈스키의 증언을 앞두고 그가 클린턴대통령과의 성관계를 가진 사실과 이를 은폐키로 공모한 사실 등을 증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지난달 28일 기소면제특권을 인정받는 대신 ‘완전하고도 진실한 증언’을 하기로 스타검사측과 합의했다.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지지 않은 것은 물론 그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교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은 17일 폐쇄회로 TV와 비디오를 통해 백악관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클린턴진영은 르윈스키의 대배심 증언을 면밀히 검토한 뒤 클린턴대통령의 증언대책을 수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미 언론은 르윈스키가 클린턴대통령의 정액이 묻어있다고 주장하며 제출한 드레스 감식 결과 정액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