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전세계 아프리카 후손들의 역사를 담고있는 일종의 ‘엔사이클로피디아 아프리카나(아프리카 백과사전)’가 사상 처음으로 발간된다.
미국 흑인 교육가이자 민권운동가였던 WEB 뒤브아(1868∼1963)가 이같은 계획을 처음으로 제안한지 약 9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의 꿈이 책과 CD롬 형태로 실현된다.
내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헨리 케이츠 2세, 앤터니 아피아 등 하버드대교수들이 이끄는 일단의 아프리카 미국학 연구학자들이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후손들의 역사 지리 문화를 다룬 CD롬인 이른바 ‘마이크로소프트 엔카르타 아프리카나’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내년말에는 미국출판사인 페르세우스 북스가 이를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케이츠2세교수는 “전체 흑인세계의 포괄적 대백과사전과 같은 것이 전에는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전은 아프리카대륙에서 인간이 처음으로 출현한 것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미국여류 시인겸 작가 마야 앤젤루, 여배우 우피 골드버그에 이르기까지 4백만년에 걸친 흑인의 존재를 추적하고 있는 등 4백여 학자가 기고한 3천개 항목들로 이뤄져있다.
CD롬판은 사용자가 흑인역사의 일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노예 거래중개지로 악명높았던 세네갈 고레섬도 당시 모습을 담은 동화상과 음향을 통해 체험하게 된다.
아프리카 흑인의 후예인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증조부에 관한 기록도 있다. 또 2천년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로마군을 따라 처음으로 영국땅을 밟았던 영국흑인 역사도 기술되어 있다.
〈케임브리지(미매사추세츠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