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이아웃▼
KBS2 밤10·10감독 로저 도널드슨. 주연 케빈 코스트너, 진 해크먼, 숀 영. 87년작.
미국 국방장관의 정부(情婦)살인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음모를 치밀하게 그린 멜로 스릴러물. 코스트너는 이 영화에서 국방장관 정부 살해사건을 수사하다 자신을 살인범으로 몰고가려는 덫에 걸린, 그러나 침착하게 그물을 뚫고 나가는 해군중령 패럴 역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코스트너가 90년대 할리우드 스타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발판을 마련한 작품. 국방장관역의 진 해크먼과 정부역인 숀영의 감각적인 연기도 극의 긴장감을 잘 뒷받침했다. 긴박한 내용전개가 일품이지만 매끄럽지 못한 결론부분이 ‘옥의 티’.(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도플갱어▼
MBC 밤10·45감독 애비 네셔. 주연 드루 베리모어, 조지 뉴먼. 92년작.
베리모어는 ET의 소녀 이미지 이상은 안되는 것일까.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유령(도플갱어·Doppleganer)에 가족들이 말살당하는 과정을 스릴러를 가미해 그렸지만 베리모어는 10여년전 ET에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한다.귓전을 때리는 배경음악은 얽힌 이야기를 더 풀기 어렵게 만든다. 베리모어의 실제 어머니인 제이드 베리모어가 영화에서도 어머니 역을 맡았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