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5·LA다저스)가 잘 던지고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가슴을 쳤다.
박찬호는 10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을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바람에 시즌 6패째를 당했다. LA다저스가 1대2로 패배.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해 7월21일부터 이어오던 홈구장 연승행진을 11승에서 마감, 오렐 허샤이저의 홈구장 연승기록(12승) 경신에 실패했다. 또 개인연승기록도 5승에서 끝났다. 박찬호의 최다연승기록은 5연승.
결정적 패인은 동료들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와 타선 불발. 박찬호는 1회 2사 1,2루의 첫 위기를 잘 넘겼지만 2회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후 박찬호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로 3회부터 5회 켄달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맞을 때까지 삼진 6개를 잡으며 쾌투했다. 박찬호는 6회 무사 만루, 7회 1사 1,3루의 위기를 모두 병살처리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7회 보니야가 왼쪽 솔로포를 터뜨릴 때까지 피츠버그 선발 피터스에게 단 3안타로 묶여 박찬호의 힘을 덜어주지 못했다.
올시즌 10승6패 방어율 3.90을 기록한 박찬호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