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성인 남자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걸릴 정도로 흔한 질병.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급성세균성 전립선염 △만성세균성 전립선염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통으로 나뉘며 각각 치료법이 다르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며 술을 피하는 것은 치료에 공통적으로 중요하다.
▼비세균성 전립선염
△증상〓전립선염의 60∼70%를 차지. 빈뇨 야간뇨 배뇨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세가 장기간 지속돼 불안 우울 등 정신병적 증세를 동반. △원인〓최근 연구결과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 등을 원인균으로 추정. 최근 개발된 ‘종합효소 연쇄반응검사법(PCR)’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치료율도 90% 정도로 높아졌다. △치료〓항균제를 쓸 수도 있으나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게 중요.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증상〓소변볼 때 심하게 따끔따끔하거나 화끈거린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소변색이 흐리다. 피로감 근육통 요통 회음부의 통증. △원인〓대장균 녹농균 등의 세균감염. △치료〓항균제를 30일 이상 충분히 투여.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증상〓소변볼 때 요도 끝에 우유빛 액체가 이슬처럼 맺힌다.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증세를 보이고 전신권태감이나 우울증을 보인다. △원인〓급성의 후유증인 경우가 많으나 처음부터 만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약물로 치료하면서 온열요법으로 증상완화.
▼전립선통〓증상은 다른 전립선염과 비슷하나 세균이나 염증이 없는 경우. 전립선 주위의 신경근육 질환 때문으로 추정. 약물이나 온열요법으로 치료.
(도움말〓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교수 02―3779―1227, 굿모닝남성비뇨기과의원 이무연 원장 02―539―7575, 부산 박용상비뇨기과병원장 051―241―5060)
jkyoon@donga.com
[전립선비대증]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배뇨곤란을 겪는 병으로 주로 40대 이후 발병. 최근 국내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0대의 15∼17%, 60대의 20∼22%에서 발병.
▼증상〓비대해진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초기증상. 이 단계가 지나면 방광 입구가 막혀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다. 또 소변이 다 나오지 않아 시원하지 않다. 사정할 때 쾌감도 떨어진다.
▼원인〓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분비는 적어지지만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은 변하지 않는다. 이런 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
▼진단〓△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이 커졌는지를 살펴보는 직장수지검사 △요속(尿速)검사 △혈액을 이용한 혈청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등.
▼치료〓초기에는 약물요법을 주로 사용. 증상을 완화하지만 전립선의 크기를 줄일 수는 없다. 요도를 통해 기구를 넣어 전립선을 잘라내는 ‘경요도 절제수술’을 많이 한다. 전립선의 크기가 60g 이상이면 개복해 전립선을 떼어낸다.배뇨 곤란은 완전히 없어지지만 수술시 성기능에 관련된 신경조직이 다칠 위험도 있다.전립선암미국에서는 남성암 중 발병률이 1,2위를 다투는 암. 국내에서도 증가 추세.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발병은 관련이 없다.
▼증상〓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종양이 커져 요도를 누르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사정할 때 통증을 느끼거나 정액에 피가 뭍어 나오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중기 이후이므로 치명적. 따라서 50대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치료〓암이 전립선 밖으로 퍼지지 않았다면 전립선을 떼어낸다. 그러나 주위까지 퍼져 있으면 방사선요법 등으로 치료. 고려대 천준교수는 최근 유전자치료법을 개발, 미국에서 특허를 내기도 했다.
(도움말〓고려대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교수 02―920―5530,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김진일교수 02―958―8521)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