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시비가 끊이지 않는 TV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유익한 매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8월부터 ‘이달의 가장 유익한 프로그램(BPPI)상’시상을 준비하고 있는 최동호(崔東鎬)방송회관 신임이사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면서까지 이 일을 시작하는 이유는 석달전까지 KBS 부사장직을 맡아 방송현장에서 일하며 느꼈던 갈증때문이다.
“시청률에 대한 제약은 지나치게 큰 반면 공익적 프로를 만들어보려는 제작자들의 의욕을 북돋워주는 외부적 자극은 거의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어요.”
최이사장은 방송비평가 방송시청모니터 기관 등에서 7명의 심사위원을 추천받아 TV3사의 각종 프로그램들에 대한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시상과 함께 케이블TV협회에 재방송을 추천하는 등 가급적 많은 시청자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이사장에 취임해 방송회관 운영 한달을 앞두고 있는 최이사장은 “공익자금으로 건립된 방송회관이 방송관련단체들을 집합시켜놓은 ‘공간’에 머물지 않고 중립적인 시청률 조사, 연구활동 지원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방송인들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