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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드러난 「시원한 어깨」,민소매 패션 인기

입력 | 1998-08-12 19:18:00


게릴라성 폭우가 곳곳을 휩쓰는 와중에도 한낮에는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원스런 슬리브리스 톱이 위력을 발휘하는 때. 올 여름의 슬리브리스 톱은 디자인과 색깔이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차분해진 것이 특징이다.

심플한 느낌으로 활용도가 높은 러닝셔츠 스타일의 탱크톱과 가는 어깨끈의 캐미솔톱이 인기.

한쪽 어깨만 있는 비대칭톱이나 어깨끈이 없이 가슴부분만 가리는 튜브톱 등 시선은 확 끌지만 그리 실용적이지 않은 옷은 많이 줄었다. 여름노출패션의 대표격인 아주 짧은 길이의 ‘배꼽티’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올여름에는 특히 서로 다른 색상의 톱 두개를 겹쳐입는 방식이 유행돌풍. 흰색 면 탱크톱 위에 자주색 시폰 탱크톱을 겹쳐입는 식으로 서로 다른 색깔, 다른 소재를 선택한다.

흰색 톱은 다른 색깔의 톱과 겹쳐입을 때 색깔코디가 쉬우면서도 은은하게 비치는 맛이 있고 깨끗하다.

보색의 톱끼리 겹쳐입어 강렬한 색상대비를 주어도 멋지다. 톱의 색깔은 대부분 올해 유행인 차분한 단색조로 흰색 검은색 하늘색 분홍색 회색 갈색 살색 등.

디자인과 색깔의 단조로움을 덜기 위한 장식은 가슴선 부분에 집중. 비즈나 스팽글을 촘촘이 달아 화려함을 더하거나 레이스나 바이어스처리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가슴부분에 주름을 잡아 볼륨감있게 만들기도.

톱에는 끈으로 여미는 헐렁한 통바지나 무릎 길이의 슬릿 스커트같은 유행아이템을 코디하면 세련돼 보인다. 버뮤다팬츠나 힙합바지와 함께 입으면 발랄한 캐주얼 완성. 직장여성의 경우 톱 하나만 입기가 영 꺼려진다면 얇은 시스루 재킷을 걸치는 수밖에.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