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수도권 일대에 쏟아내린 집중폭우로 유실되거나 끊긴 일부 국도와 철도 등이 복구되는데 한달 이상이 걸려 수도권의 교통소통이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이번 폭우로 수도권 철도 중 하루 6차례 운행하던 교외선(능곡∼의정부)은 연말까지, 37번 국도의 중미산 구간 12㎞는 9월말까지 각각 통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교외선의 경우 하천이 범람해 곡릉천 제3교와 제4교가 유실된데다 매몰구간도 많아 임시개통이 불가능하고 완전복구하려면 12월말까지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
또 경원선의 동두천∼동안구간이 8월말까지 복구작업으로 운행이 중단되고 경의선 금천∼문산구간은 13일 임시개통된다.
국도는 37번의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가평군 설악면 가일리를 잇는 12㎞구간이 중미산의 산사태와 도로유실이 겹쳐 9월말까지 통행이 불가능하다. 양평에서 가평을 오가던 차량들은 6번국도와 45번국도 46번국도로 우회해야 한다.
건교부는 이번 집중폭우로 고속도로는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지방도와 일부 국도는 유실되거나 매몰된 구간이 많아 수도권의 교통체증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