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의료기계를 사는 것처럼 꾸며 할부금융사에서 2백1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의사 2백8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명동성·明東星)는 12일 의료기계 브로커와 짜고 가짜 계약서를 만든 뒤 할부금융사에서 3억8천만∼1억3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고 있는 강북한양병원 오창세(吳昌世·46)씨 등 의사 6명을 구속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짜고 가짜 계약서를 만든 뒤 할부금융사에서 기계대금 2백10억여원을 받아 의사들에게 건네주고 커미션을 챙겨온 혐의로 세기메디칼 대표 이덕훈(李德勳·40)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은 불구속기소 또는 지명수배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