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럴리가 없는데.’ 지난해 12월, 출산예정일을 10일이나 앞당겨 산통(産痛)이 찾아오자 손수진씨(30·경기 고양시 일산구)는 당황했다. 남편(안상태·39·대한항공 사무장)은 브라질에 있었고 딸 예은(4)과 단 둘이 집에 있던 상황. 급히 호출당해 달려온 친구의 애인차에 실려 병원에 가 3시간 만에 아들 홍인을 낳았다.
‘쌍칼(KAL)’. 대한항공 사내커플로 스튜어디스 시절 만나 92년 결혼해 요즘도 한달에 보름이상은 남편과 떨어져 산다. 매일 출퇴근하는 일반 샐러리맨과 달리 2,3일씩 함께 있을 수 있어 오히려 친구들이 부러워 한다고.
‘가끔씩’ 한국을 찾는 남편은 집에 오면 맵고 얼큰한 것만 찾아 손씨 집의 저녁상은 언제나 된장 김치찌개가 장식.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호박나물 가지 표고버섯 콩나물 불고기에 양념고추장을 곁들인 비빔밥/된장찌개/김치/4천원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